
대출 규제와 보유세 부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서울 비강남권과 경기 지역들의 오름폭이 축소됐고, 서울 강남4구에 이어 용산과 동작, 경기 과천 등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전세 재계약 등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해지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봄 이사철임에도 예년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졌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경기ㆍ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 코로나19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에 주택 매매시장도 움츠러들어
송파는 잠실동 레이크팰리스와 주공5단지, 잠실엘스를 비롯해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원-5,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주공1단지, 대치동 선경1,2차, 도곡동 도곡렉슬 등이 3,000만원-7,500만원 떨어졌다. 동작은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2차가 2,5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반면 △노원(0.14%) △동대문(0.08%) △성북(0.06%) △양천(0.05%)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2%) ▼위례(-0.02%)가 하락했고 △산본(0.04%) △중동(0.03%) △분당(0.01%)은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8단지동아와 문촌13단지대우, 일산동 후곡2단지동양,대창이 250만원-1,000만원 내렸다. 위례는 단지 규모가 큰 송파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가 65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산본은 산본동 신안모란, 주몽2차, 주공11단지 등 소형 면적이 150만원-500만원 상승했다.
보유세 부담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도 상승세가 멈췄다. 매수세 위축이 강남권을 넘어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과 경기 남부지역도 계속해서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수세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수도권 외곽 지역의 하락 전환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 이사철에도 전세시장 급변 적어...비교적 안정적인 분위기
서울 전세시장은 △성북(0.10%) △노원(0.08%) △동대문(0.07%) △송파(0.07%) △강동(0.06%) △금천(0.06%) △중랑(0.06%) 등이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IPARK, 안암동 래미안안암, 하월곡동 래미안월곡1차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상계동 한신3차, 상계2차중앙하이츠, 월계동 사슴3단지 등이 500만원-2,500만원 올랐다. 동대문은 제기동 한신, 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용두동 청계천대성스카이렉스II가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06%) ▼김포한강(-0.03%)이 떨어졌고 △분당(0.02%) △중동(0.01%) △일산(0.01%)은 올랐다. 다른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를 보였다. 위례는 단지 규모가 큰 성남 창곡동 위례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김포한강은 구래동 김포한강IPARK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분당은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장미동부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고 중동은 상동 사랑벽산과 중동 연화쌍용, 위브더스테이트6단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인천(0.04%) △성남(0.04%) △의왕(0.03%) △의정부(0.03%) △고양(0.02%) △용인(0.02%) △구리(0.01%) 등이 올랐다. 인천은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23단지, 송도캐슬&해모로, 논현동 어진6단지한화꿈에그린, 부개동 부개역푸르지오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와 신흥동 삼부르네상스파크I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반면 ▼과천(-0.05%) ▼남양주(-0.01%)는 하락했다. 과천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3,400여 가구가 입주한 영향이 컸다.
전세시장은 예년 봄 이사철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국지적으로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늘고 있지만 전세 수요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어 전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보유세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세금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반전세·월세 등의 계약 형태도 늘어날 수 있어 임차인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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