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날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 준비와 집행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대기업은 내부 유보금, 가용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자구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시장 조달 노력이 우선인 만큼, 정부의 지원프로그램이 금리, 보증료율, 만기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전일(1일) 시작된 소상공인 금융 지원 신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점검 결과 적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손병두 부위원장은 "금융지원과 관련한 현장의 우려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4월 중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침을 개정해 정책금융기관 경영실적평가시 수익성 항목은 제외하고 공급실적을 최우선으로 평가하겠다"고 제시했다.
단기자금시장과 관련해서는 유동성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3월 분기말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4월 1일 채권시장안정펀드 1차 조성분 3조원이 납입돼 2일부터 매입이 개시됐다. 채안펀드가 본격 가동되기 전인 지난 3월 30~31일 산은, 기은 등이 CP·전단채 매입을 실시했다.
증권시장안정펀드도 지난 3월 31일 협약식을 개최해 4월 초순 가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증권금융 등을 통해 증권사에도 4조6000억원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동학개미운동'으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당부도 나왔다.
우리 기업에 대한 애정과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으로 개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가 22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그러나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인 만큼 ‘묻지마식 투자’,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 등은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2월 발표한 금융지원 방안과 이번 100조원+@ 패키지를 종합해 지난 3월 30일까지 41만건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소상공인 상담이 대다수다.
지원 규모는 3월 30일까지 19조9000억원(20만6000건)이다. 종류 별로 보면 신규대출·보증 지원이 총 9조1000억원(12만8000건), 기존자금 만기연장·상환유예가 9조9000억원(6만8000건) 이뤄졌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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