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판매한 원유 DLS 상품은 대다수 상환된 상태이다. 다만 남은 판매분의 경우 향후 유가 동향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 사태가 불거지면서 하반기를 기해 신규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영향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이 핵심 기초자산이 되는데 일부 은행들의 경우 단독 원유 상품이 아니라 주가지수와 섞어서 판매한 상품도 있다.
관심은 유가 동향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투심이 위축되고 주요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된 여파로 우하향 했다.
판매 은행들은 WM그룹 등 차원에서 예의주시하며 비상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중지로 보유 잔액 규모가 적은게 다행이다.
일단 A은행 관계자는 "기 판매된 유가 연계 DLS는 대부분 상환됐고, 현재 남아있는 판매 잔액 중 낙인 발생한 상품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만기가 남아서 가격 회복 여력을 점치기도 했다. B은행 관계자는 "원유 단독은 없고 주가지수와 섞어서 판매한 상황"이라며 "단 전부 노낙인 상품으로 만기가 1년 반이상 남아있어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아직 상환되지 않은 원유 DLS 잔액은 1조4508억원 규모다. 이중 WTI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미상환잔액은 9139억원,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의 미상환잔액은 5368억원 수준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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