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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WTI 2.2% 급락…中 폐렴發 원유수요 감소 우려

기사입력 : 2020-01-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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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2% 급락, 배럴당 52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6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따른 글로벌 경기위축 불안이 심화하면서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19달러(2.23%) 낮아진 배럴당 52.14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1.52달러(2.54%) 내린 배럴당 58.29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8000명을 돌파하고, 이 중 171명이 사망했다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최초의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해당 감염자는 중국을 여행한 여성의 남편이며, 두 사람 모두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우한 봉쇄 노력에도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 필리핀과 인도에서 첫 확진자가, 베트남에서는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 이어 핀란드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영국항공은 모든 중국 노선 운항을 한 달간 중단할 계획이고,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한편, 철도 운행도 제한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애플의 중국 내 직영매장 세 곳이 휴업을 결정했고, 맥도날드는 바이러스 발원지인 후베이성 영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도 중국 사무소를 임시 폐쇄할 예정이고, 이케아 역시 중국 내 전 매장 휴업에 돌입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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