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업중단 장기화 경우 한국은 중국과의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으로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경제적 파장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충격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중국기업의 조업중단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망 타격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이 약화돼 "충격이 정보기술(IT), 자동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산업으로 유통업을 지목했다. 확진자 방문에 의한 임시 휴업 매장의 매출 손실, 해외 입출국객 감소와 중국 소비 위축 등으로 인한 면세점 타격, 집합시설 기피로 인한 백화점 및 대형마트, 전통시장의 영업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호텔업 역시 외국인 숙박객의 급감과 함께 호캉스 족으로 대표되는 내국인 숙박객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됐다. 단체 활동에 대한 거부감으로 각종 행사 및 모임이 취소되면서 부대시설 매출 역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객실 매출과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고 5성급 호텔의 경우 부대시설 매출 감소 충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시장에 대한 진출을 적극 추진해온 화장품 업체도 긴장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최대 감염지대인 우한시 화장품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바이러스가 중국, 상해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매장 영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및 외국인 여행자 감소에 따라 면세점 채널 및 로드샵 매장 판매도 충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부품 및 소재 조달과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중국의 수입수요도 위축될 수 있으므로 전자기기, 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혜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발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기업들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 수입선 확보,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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