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파트 분양 시장은 상반기 고분양가 관리 지역의 분양가 상한 기준 변경과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발표 등으로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정책 발표에 따라 건설사, 조합 등은 분양 일정과 분양가 조정에 나섰고, 청약대기자들은 일명 ‘로또 분양’에 당첨되기 위해 청약통장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는 단지들이 나타나는 등 세자릿수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 흔하게 보일 정도로 청약 인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신축 분양 아파트는 송도국제도시, 세종시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정비사업 아파트는 입지에 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만큼 2020년에도 좋은 입지에서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지역별 분양 물량, 수도권 15만·지방 13만
◇2019년 월별 분양 계획 대비 분양 실적, 12월만 달성
전통적 비수기인 1월, 2월은 명절과 3월 기본형 건축비 조정을 앞두고 계획 대비 7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였다. 6월과 7월은 HUG의 고분양가 관리 지역의 분양가 심사 기준 변경, 고분양가 관리 지역 추가 지정 등 부동산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며 이 시기 분양 예정 단지들 중 절반 정도만이 분양에 나섰다.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속했던 단지들이 후분양을 고려하는 등 분양 일정을 조정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10월 초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거나 신청한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에게 6개월의 유예 기간이 생기며 분양 시기를 앞당겨 계획하던 건설사들은 또 한번 일정을 재조정하며 매월 분양 계획이 이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12월 분양은 계획 대비 실적이 96%에 달하며 계획 물량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2월부터 주택 청약 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한다. 1월에는 신규 모집공고 업무가 중단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서둘러 모집공고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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