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사진)이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가운데 올해도 주택 부문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텃밭인 호남 지역 외에도 영남·충청, 서울 등에서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주택 부문에서 최근 몇 년간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금호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한 사업장은 총 4곳이다. 지역별로는 충청 2곳, 영남 1곳, 서울 1곳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월 ‘천안 봉명 3구역 주택 재개발(1137가구)’을 시작으로 ‘청주 사직 3구역 주택 재개발(2330가구)’을 충북 지역에서 수주했다. 경북에서는 ‘구미 형곡 3주공 주택 재건축(800가구)’, 서울은 ‘서울 도봉 2구역 주택 재개발(299가구)’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긍정적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3년여간 수주잔고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4조2543억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올해 3분기는 6조2308억원으로 3년 반 동안 약 2조원(1조9765억원)이 증가했다.
금호산업 측은 “강점을 가지고 있는 공항공사를 비롯해 SOC 민간투자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며 “주택부문의 경우 LH 민관합동사업 증가, 희망타운·행복주택 등 공공주택 확대 공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도정 수주 외에도 분양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DMC금호리첸시아,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무등산 자이&어울림 등 3곳의 분양 단지에서 모두 100 대 1 이상의 높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DMC 금호 리첸시아는 가재울뉴타운 역대 최고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총 154(특별공급제외)가구 모집에 1만1293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73.33대 1, 최고 12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주광역시에서 분양한 무등산자이&어울림은 2007년 인터넷 청약 접수가 의무화된 이후 4만6,524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광주지역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청약 접수 결과 101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6524건이 몰리면서 평균 46.06 대 1, 최고 29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5개 주택형이 모두 해당지역에서 모집가구수를 채웠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는 728가구(특별공급제외)모집에 1만2939건이 청약 접수하면서 평균 17.77 대 1, 최고 202.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주택사업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액 증가와 수익성이 제고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이 회복됐고, 수주잔고가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2015년 워크아웃 졸업한 금호산업은 이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3분기까지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400억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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