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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캄보디아 프라삭 7천억 인수 글로벌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19-12-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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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먼저, 잔여 30% 2년 뒤 인수…총 1조원 규모 예상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자료사진= KB국민은행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 자료사진=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1위 소액대출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해서 동남아 영업 영토를 확장한다.

KB국민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라삭 지분 70% 인수가격은 6억340만 달러(한화 약 7020억원)다. 1대 주주가 된 후 잔여지분 30%는 2년 이후 취득할 계획이다. 최종 인수가격은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시장점유율 41.4%인 캄보디아 1위 MDI로 캄보디아 내 177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MDI는 일반 마이크로파이낸스(MFI)와 달리 정기예금 및 저축성 예금 수취가 가능하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기관 중에서 대출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미화 약 7800만 달러(907억원) 규모로 ROE(자기자본이익률) 29.4%, NIM(순이자마진) 8.3%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NPL(부실채권) 비율도 0.7%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 은행 법인을 설립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10여년간 영업 경험을 축적하고 리브(Liiv) 캄보디아 디지털뱅크를 공략해 왔는데 이번 프라삭 인수가 리테일과 디지털 부문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라삭 인수는 KB국민은행의 글로벌전략의 일환인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KB국민은행의 우수한 리테일 역량을 이전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고 동남아 지역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조만간 주주들과 프라삭의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딜 클로징(Deal Closing)은 한국과 캄보디아 금융 당국의 승인과 확인 실사 등 조율과정을 거쳐 2~3개월 후 완료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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