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에 따르면 17일 오전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 구자경 명예회장의 비공개 발인식이 치뤄졌다. 발인식은 고인의 차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과, 손자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 회장 등 범LG가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별도 영결식 없이 간소하고 조용하게 치뤄졌다.
현직 LG 임원들 가운데서는 권영수 LG 부회장과 하현회닫기하현회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일부만 자리를 지켰다.
추도사는 고인의 사회공헌 의지를 이어가고 있는 이문호 LG공익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이 이사장은 "회장님은 공장과 연구 현장에 가시기를 즐기시고 현장의 사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말씀하시며 너털웃음을 나누시던 큰형님 같은 경영인이셨습니다"고 했다.
구 명예회장은 1970년부터 25년간 그룹을 이끌며 화학, 전자, 유통,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9인치 컬러TV, 공냉식 에어컨, 전자식 VCR, 슬림형 냉장고 등 혁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현재 주력사업인 전자분야에서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1995년 구 명예회장은 "70세가 되면 그만 두겠다"는 평소 약속을 지키며 장남인 고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국내 재벌가의 첫 '무고승계'로 꼽힌다. 구 명예회장의 용퇴 한 달전에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이념을 담은 LG그룹 CI '미래의 얼굴'이 발표됐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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