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상암동 롯데복합쇼핑몰 출점 반대 대책위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롯데의 상암동 DMC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 지연과 관련해 행정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은 '전통시장 17곳 중 16곳이 복합쇼핑몰 입점을 찬성했다'는 것을 근거로 사용했다. 이에 대해 롯데몰 출점 반대 대책위는 인근 전통시장 17개 단체 당사자들이 찬성한 적이 없다며 감사원 결과 발표가 왜곡됐다고 반발했다.
김진철 공동대책위원장은 "17개 인근 전통시장 중 망원시장만 반대를 하고 16개 시장이 찬성입장을 밝혔다는 데 어떤 시장인지 우리도 궁금하다"며 "망원시장은 암행 조사를 했지만 다른 시장은 암행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정곤 영일시장연합회 회장은 "감사원에서 어떻게 이런 감사 결과가 나왔으며 보도자료 배포를 했는지 답변을 줘야 한다"며 "예전에는 먹고사는 문제에 그쳤는데 지금은 죽고사는 문제가 됐다. 왜곡된 감사와 관련해 사과를 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덕임 마포농수산물시장 상인연합회 회장은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상암 롯데몰이 완공될 시 거리상 가장 근접한 곳이라 시장이 초토화될 것"이라며 "홈플러스가 들어온 이후로도 생존권 위협을 몸소 체험했었는데, 롯데몰은 규모 면에서 홈플러스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같은 해 9월 롯데가 세부개발계획안을 마련한 뒤 서울시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이는 지속 지연됐다. 서울시는 2015년 상생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인근 전통시장과 상생 합의를 추진하라고 롯데 측에 요구했다. 롯데가 2017년 상생협력 방안을 제시했으나, 서울시는 1개 시장이 반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심의를 보류한 바 있다.
감사원 특별점검 결과와 관련해 롯데쇼핑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와 합의를 진행중"이라며 "원활하게 될 경우 인허가까지 1년 정도가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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