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한국신용정보원의 '치아보험, 누가 얼마나 가입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치아보험 가입건수는 2016년 12월 297만 건에서 올해 6월 444만 건으로 49.2%(147만 건) 늘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주요 보험사들의 치아보험 상품 출시가 빗발쳤던 시기에만 78만 건의 가입 증가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당시 치아보험은 출시 초기 판매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보험사들이 설계사와 GA에 600%대의 높은 인센티브를 내걸며 시장경쟁을 과도하게 촉진하고 있다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경쟁이 과열되면 무분별한 판촉으로 불완전판매가 늘고, 이 경우 보험료가 크게 상승해 피해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에 보험사들은 일부 채널에서 보장을 낮추거나 판매를 중단하는 등 과열경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있다.
치아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나눠보면 40대가 2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21.3%), 30대(20.1%), 20대(14.5%) 순이었다.
또 올 상반기 치과 치료로 보험금을 받은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4.1%로 가장 많았고, 40대(22.8%), 30대(19.0%)가 뒤를 이었다.
한편 치아보험 가입자 중 5.0%는 2개사 이상의 치아보험에 중복 가입했다. 치아보험은 실손보험과 달리 중복 보장이 돼 2개 이상의 치아보험에서 각각 보험금을 지급한다. 다만 보험사는 이미 가입된 다른 보험사의 치아보험 가입 금액과 비교해 일정 한도 이상은 인수하지 않고 있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치아보험 가입자의 감액·면책기간이 끝나면 손해율과 민원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 상반기 치아보험 지급건수가 지난해 하반기에 견줘 19.1%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에 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치아보험을 시작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틈새보험상품이 출시될 전망”이라고 내다보며, “치아보험·치매보험·펫보험 등 틈새보험상품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의 위험보장 수요 충족’과 ‘보험사의 새로운 시장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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