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2년 연속 2% 내외 낮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글로벌 교역 반등, 반도체 시장 일부 개선 전망,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한국 수출과 설비투자에 다소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민간 소비 증가율도 안정을 기대했는데, 건설부문 부진과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 가계 소비심리 악화는 하방 압력 요인으로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글로벌 경기의 부분적 개선, 일자리 예산 확대 등이 상승을 지원하는 반면, 고령화, 가계부채 등이 제한 요인으로 관측됐다. 설비투자는 내년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개선이 반등 요인이 될 것으로 봤고, 건설투자는 신규착공과 건설 수주 부진 지속을 내다봤다. 설비투자 일부 반등으로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취업자수는 22만명 증가를 내다봤고, 실업률은 3.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1%로 전망했다. 또 내년 국고채 3년물 연평균 금리는 올해보다 다소 낮은 1.4%를 내다봤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유로지역 제조업 침체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 홍콩시위,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등 불확실성 요인이 추가 증폭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민간과 정부 모두 다소나마 적응해 나갈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2020년 경제전망' 발표를 맡은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한국 경제 성장률은 내년 소폭 반등하겠지만 개선 정도는 미약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며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대내적으로 주력산업 경쟁력 둔화, 고령화, 가계부채 누적, 대외적으로 세계분업체계(Global Value Chain) 불확실성 지속 등이 하방압력으로 우려돼 단기 총수요 진작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정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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