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일반분양 분 매입주체는 임대관리업체로 알려졌다. 변호사 출신 대표가 이끄는 부동산 중개서비스 '트러스트'가 운영하는 임대관리업체 '트러스트 스테이'가 3.3㎡당 6000만원에 346세대 규모로 예상되는 래미안원베일리의 일반분양 물량을 통째로 사들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비업계는 1,2차 유찰 끝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최종 입찰자로 트러스트 스테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분양가 상한제 등 관련 규제를 피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대안들 중 하나로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해당 임대관리업체가 큰 액수의 매입 금액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를 유심히 보고 있다. 부동산신탁사 관계자는 "관리처분총회 재결의를 해도 인허가 등의 정부 개입 과정을 거쳐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대업자 앞 매도가 불가능해질 경우 귀책 사유가 조합에 없다는 점도 임대사업자의 매입 참여에 핸디캡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입 금액 규모가 상당해서 매입 주체에 금융 기관 참여가 요구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탐문되고 있는 금융 기관 쪽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일부 시공사도 재개발 수주 조건으로 내세우며 나서고 있다. 정부가 콕 집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지역 가운데 하나인 용산구의 재개발 사업지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비슷한 카드가 나왔다. 대림산업은 재개발 사업시 필수로 공급해야 하는 15%의 임대주택 물량을 대림산업 자회사인 대림AMC가 정부 규제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에 통매각하는 방안을 조합에 제시한 바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대림산업이 제시한 조건은 조합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비춰지지만, 정부가 과연 가만 놔둘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통매입을 진행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부산대연6구역 주택개발과 창원합성1동 주택개발 정비사업의 경우 시 또는 구가 해당 물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2017년 국토교통부 법령 해석을 받아 조합이 통매각을 진행한 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여 실제 사업을 진행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법적 검토 없이 진행하는 사안이 아니며 서울시 조례보다 도시정비사업법이 상위법이기 때문에 협의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서울시와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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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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