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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 우리·하나은행 DLF 사태 집중포화

기사입력 : 2019-10-22 10:01

(최종수정 2019-10-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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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3명 "죄송스럽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함영주 부회장,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가 민병두 정무위원장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참석한 함영주 부회장,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가 민병두 정무위원장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난 21일 마무리된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DLF로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날 참고인으로 나선 우리은행 DLS 투자자는 "위험성을 고지받지 못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부회장, 장경훈닫기장경훈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 대표는 연신 "송구하다",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여야 의원들은 당시 자산관리 부문 임원이었던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에게 DLF 실적 압박 원인과 이에 대한 대책을 집중 질의했다.

김병욱 의원은 "내부 직원들도 DLF가 위험하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무리하게 판매를 독려한 것이냐"라며 "상품판매를 위해서 무리한 마케팅을 한 이유가 되돌아봤을 때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질의했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는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전체적인 영업부문 중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몰랐다"라며 "저희들이 좀 더 소비자 보호 리스크관리 면에서 세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고용진 의원은 당시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 질타했다.

이에 장경훈 대표는 "전체 손님들에 대해 여러가지 내용 감안해서 적극적으로 책임지고 이 일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정채봉 우리은행 부행장도 여야 의원 모두에게 과도한 실적 압박, 보상방안 등 으로 질타를 받았다.

제윤경 의원은 "우리은행 내부 실무진에서 원금 100%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도 판매가 이후에도 집중됐다"라며 "투자자 대리체크하고 상품설명도 안하고 KPI에 인사평가에 반영해놓고 이제와서 PB등급제, 판매체널 제한적 등 다 사후관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채봉 부행장은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위 의원들은 DLF 사태는 고위험 상품을 안전한 상품으로 속여서 판 명백한 기망 행위로 철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진 의원은 "신뢰를 악용해서 고객을 기망한 사기 사건인데 동의 하느냐"라고 하자 정채봉 부행장은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정채봉 부행장 답에 고용진 의원은 "의도가 없어서 몰랐다고 할 상황이냐. (참고인 말처럼) 은행이 전혀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고 판매해서 아까 말씀대로 일종의 사기사건"이라며 "분쟁조정 결정과 별도로 이것은 전체 전액 손실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채봉 부행장은 "여러가지 면에서 다시 한 번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은 금감원 합동검사 전 DLF 자료 삭제 고의성과 행장 시절 판매한 상품으로 사태 책임론에 대해 집중 포화를 받았다.

지상욱 의원은 "하나은행이 삭제한 자료가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 지시에 따라 만든 DLF 현황 파악이고 여기에 불완전판매 내용이 있어 사전에 파악해서 은폐하기 위해 삭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영주 부회장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이에 하나은행이 고의로 자료를 삭제했다고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성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삭제된 자료는 DLF 현황 파악 자료로 내부에서 손해배상 절차에 대응하고자 1~2차에 걸쳐 자체 전수점검한 것"이라며 "저희는 고의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함영주 부회장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부회장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이 날 DLF 사태는 투자자보다 금융회사 책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번 DLF 사태는 금융회사가 만든 갬블(도박) 테이블에 고객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금융회사 책임이 더 크다"라고 밝혔다.

민병두 정무위원장도 이에 동조하며 제도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함영주 부회장, 정채봉 부행장, 장경훈 대표에 "증인으로 나오신 투자자에 따르면 환경미화원, 인지장애 걸린 고령자 등을 상대로 한 상품판매가 다수 있었다. 이것은 도덕적해이, 불완전판매, 창구직원 전문성 부족으로 치부하기에는 넘어선 일"이라며 "금감원장께서 말씀하신 겜블이라는 테이블에 잘 모르는 투자자들을 초대한 것과 다름 없다라고 생각하며 당사자들 일생을 건 일이니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급히 성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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