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7일 “최근 신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 실패에 따른 주가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특성상 많은 시간·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 및 승인 과정에서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바이오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6년~2015년 중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임상 3상 통과)에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최종 임상 통과율도 9.6%에 불과하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하향한 여파로 헬릭스미스 주가는 16일 곤두박질쳤다. 골드만삭스는 엔젠시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헬릭스미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74% 하향 조정했다.
금융위는 바이오 제약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임상시험과 관련한 과장・허위 풍문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상시험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 매매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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