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울러 이동걸 회장은 "가격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시장에서는 2000억~3000억원에서 7000억~8000억원까지 보고 있다"며 "경영정상화가 되고 있는데 조금 더 받겠다고 안고있는 것 보다는 원매자가 있을때 파는 것이 시장에도 좋다고 생각해 매각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매각에서 역시 KDB생명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또 생보시장 전반의 포화로 인한 시장 불황이 부담으로 다가와 섣불리 보험 M&A에 나서려는 구매자들이 없어 흥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잠정 순이익은 2조 12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불황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KDB생명의 경우, 자본확충을 위해 발행했던 영구채와 후순위채권 등의 이자비용 부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 분석도 나온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보험 M&A의 경우 IFRS17를 전후로 현재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장 나서기보다는 시장의 상황을 지켜보고 천천히 나서도 늦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보험업계는 KDB생명이 국내 금융지주가 아닌 중국 등 해외자본에 매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매각 성공시 경영진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KDB생명 경영진은 시장의 임금 수준보다 낮게 받고 있고 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또 지난 7~8년간 (매각에)실패한 것은 빨리 매각하는 것보다 3년간 자기 자리를 지켜려는 모럴 해저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이 회장은 "인센티브 상한액을 정했는데 그 4분의 1이라도 받으면 다행"이라며 " 30억원을 그냥 일률 지급하는 것도 아니고 성과 따라 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 날 국감에서 이 회장은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목적성, 수익성 담보가 어려운 KDB캐피탈, KDB생명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KDB생명은 산업은행과 접점이 없어 조속히 정상화를 해 매각하려고 한다"며 매각 의사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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