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11.22(금)

연구원 고충 온 몸으로 이해하는 손상호 원장

기사입력 : 2019-09-02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해외 디지털 사례 기반 가이드북 마련 나서

▲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이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금융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 손상호 금융연구원장이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금융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손상호닫기손상호기사 모아보기 금융연구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에서 하지 않았던 색다른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일명 ‘미래금융 프로젝트’다.

손 원장은 변화하는 금융환경 시대에서 선진국들의 디지털 금융 발전 양상을 연구하고 금융회사 CEO들이 참고할 수 있는 연구서를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 뿐 아니라 지역금융의 필요성부터 은행 지점의 역할 등 향후 미래 금융회사의 모습, 규제 변화를 총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손상호 연구원장은 “그동안 연구원에서는 금융회사 발전방향에 참고가 될 수 있는 가이드북 성격의 연구서는 없었다”라며 “연구원들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금융지주 회장들이 하는 고민을 하고 큰 그림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금융 프로젝트’ 결과물에는 디지털 금융 뿐 아니라 인구분포 변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모습, 밀레니얼 세대가 변화할 때마다 금융기관 생존법, 전국의 시군구별 군단위 인구구조에 따른 지역금융 역할 등 금융회사가 미래 경영에 참고할 만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연구 결과물은 내년 6월에 연구원 주최로 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공개된다.

손 원장이 ‘미래금융 프로젝트’를 계획한건 금융권이 현재 ‘변화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경기 변동을 예측해지기 어려워지고 있다. 금융회사에서는 특히 오픈뱅킹 도입 등 핀테크 기업의 발전, 네이버와 같은 ICT기업의 금융권 진출로 금융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그는 “구조적인 문제로 금융 산업 자체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는데, 변화를 일으킨 핵심은 디지털 전환”이라며 “네이버, 아마존 등과 같은 빅테크(Big-Tech) 기업이 향후 금융기관을 넘어설지, 기존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디지털로 전환해 기존 영역을 지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준높은 연구결과물을 위해 손 원장은 연구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구위원들은 올해 하반기에 참고할 만한 국가들을 탐방해 현지 사례를 살펴볼 계획이다. 해외를 살펴보는건 우리나라보다 먼저 국외에서 핀테크 뿐아니라 고령화 사회 등 인구구조 변화를 먼저 겪어서다.

손상호 원장은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진출, 인구감소도 선진국이 먼저 겪었다”라며 “연구원들이 해외에서 이런 변화 속에 해외 금융 회사들이 어떻게 디지털화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손상호 원장은 금융연구원에 95년 첫 발을 내딘 뒤 2번의 부원장 등을 지내며 금융연구원에 20년 넘게 몸담고 있다. 연구위원에서 연구원장까지 지낸 만큼 연구위원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큰 지금 시기에는 연구원들이 누구보다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1년 전부터 연구하기로 한 주제가 갑자기 대외 환경이 바뀌면서 주제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라며 “시의성 있는 연구를 내야할 때는 특히 연구 과제도 수시로 바뀐다”고 말했다.

손 원장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금융회사 CEO들과 적극 소통한다. 손상호 원장은 금융회사 CEO들과 만나 향후 디지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다.

영국, 일본 등에서 온 학자들에게도 직접 현지의 상황을 묻는다. 글로벌 방송을 보며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인구 감소로 점포 축소는 불가피하다. 손상호 원장은 은행 점포의 미래상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서에서도 해외 점포 사례를 담을 예정이다.

손 원장은 “2~3년 전만 해도 은행지점이 없어진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지점은 그대로다”라며 “외국계 은행의 경우 영업점을 대폭 축소했지만 방향성이 맞는지는 두고봐야하므로 금융회사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issue

전하경 기자기사 더보기

경제·시사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