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더 똑똑해진 ‘AI 2 셋톱박스’ 출시…“B tv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SK브로드밴드가 획기적인 음성인식을 자랑하는 ‘AI 2 셋톱박스’를 출시하면서 가정에서 TV를 활용한 AI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21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AI 2 셋톱박스’를 출시했으며, 'B tv PICK'과 '육아학교' 등 다양한 B tv 신규 서비스도 함께 런칭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지난 3월 B tv가 기존 미디어를 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새롭게 도약한다고 알리며, 고객 세그먼트에 기반한 애자일 조직 체계를 도입하고 이에 따른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B tv는 TV에 다양한 생활가치를 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 2 셋톱박스’, 신기술 적용으로 음성 인식은 업그레이드

SK브로드밴드는 새로운 디자인과 고객 편의성 및 기능을 강화한 ‘AI 2 셋톱박스’를 21일 선보였다.

작년 1월 ‘AI 셋톱박스’를 처음 런칭한 SK브로드밴드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 기존 고객 피드백 등을 반영하여 이번에 새롭게 업그레이드 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AI 셋톱박스 이용고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 ‘외부 소음 간섭과 음성 인식이 조금 떨어진다’는 일부 고객의 불만에 주목했다.

이번 ‘AI 2 셋톱박스’에는 업계 처음으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 4개의 마이크를 설치하고, SKT에서 자체 개발한 ‘빔포밍(beamforming) 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대폭 높였다.

‘빔포밍 기술’이란 사용자의 발화 위치를 찾아 발화된 음성만을 음성인식에 이용하고, 그 외의 소리는 줄여 없애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일상 대화 수준의 음성 크기로도 거리 및 방향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말하는 단어를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현시켜 전작보다 음성을 듣고 이해하는 기술을 키웠다.

그리고 업계 최초 스테레오 방식의 스피커를 적용하여 음향에 민감한 고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고자 했다.

스테레오 방식은 음향을 좌우 두개 음성채널로 분리하여 고객들이 입체감 있고 실감나는 음향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이며, 명료한 소리와 중후한 저음이 특징인 아이리버의 ‘아스탤앤컨(Astell&Kern)’을 통해 영화관에서 느끼는 완벽한 사운드를 B tv로 즐길 수 있다.

‘AI 2 셋톱박스’는 집안의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심플하면서 감성적인 디자인을 접목 했다.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밝은 컬러, 패브릭 소재를 활용하여 인테리어의 한 아이템으로 탈바꿈시켰다.

SK브로드밴드는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대폭 감소시킨 미니멀리즘 ‘스마트3 셋톱박스’도 출시했다.

셋톱박스는 가정의 가전기기 중 대기전력이 가장 높은 기기에 속하는데, ‘스마트3 셋톱박스’는 KC 인증기준 대기모드 상태에서 1.5W 전력을 사용하여 국내 최저 수준으로 기존 셋톱박스의 3.9W 전력 대비 절반 이하로 낮췄다.

또한 설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업계 최소 수준의 컴팩트한 사이즈(95*95*25mm)와 156g의 초경량으로 만들었고, 안드로이드 기반 유튜브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고객 요구가 점차 다양해지는 만큼 ▲음성명령 등 AI 기능에 관심있는 고객을 위한 ‘AI 2 셋톱박스’ ▲전기요금 절감 및 안드로이드 기반 서비스를 위한 ‘스마트3 셋톱박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셋톱박스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B tv의 월간 음성발화량은 전년대비 약 2.25배 증가했다. ▲B tv 관련 47% ▲음악 13% ▲날씨 5% ▲감성대화 3% ▲일정 2% 등의 순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AI 2 셋톱박스’를 TV 뿐만 아니라 생활 속 AI 경험을 책임지는 디바이스로 포지셔닝 한다는 계획으로 ▲홈쇼핑 주문 ▲팟빵 ▲뽀로로Talk ▲윤선생 스피커북 ▲ASMR ▲음식 레시피 안내 등 신규 AI 기능을 추가했다.

9월에는 셋톱박스로 음성통화가 가능한 ‘NUGU Call’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NUGU AI 생태계를 통해 추가 될 수 있도록 ‘NUGU Open AP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Unit장은 “NUGU 플랫폼을 통한 B tv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여 고객들이 새로운 미디어 소비를 경험하고 TV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사용 경험을 확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NUGU 에코시스템을 지속 확대하여 데이터 기반으로 화자식별 통한 콘텐츠 개인화 등 지능 고도화를 이룰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 “TV보다 받아보자” 정기배송 서비스 ‘B tv PICK’와 무료 육아 콘텐츠 서비스 ‘육아학교’ 출시

SK브로드밴드는 B tv에서 IPTV 업계 처음으로 생활 및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 ‘B tv PICK’을 출시했다.

SK브로드밴드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구독형 정기배송 서비스에 주목하여 정기배송 서비스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B tv에서 고객이 간편하게 리모컨으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상품은 면도용품과 셔츠, 양말 등 생활용품과 꽃, 그림, 책, 와인 등 문화·취미생활 관련 상품, 그리고 반려견 건강용품으로 구성했다. 현재 8개 제휴사와 함께 15개 상품을 제공 중이다.

김혁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앞으로 ‘B tv PICK’ 서비스의 제휴사 및 상품구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B tv를 통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함과 동시에 플랫폼을 확장하는 등 차별화 서비스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한국교육방송공사 EBS와 임신·육아 전문 영상콘텐츠 1500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육아학교’ 서비스도 런칭했다.

AI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예비·초보부모들이 육아에 알아두면 좋은 기초상식부터 연령별 아이의 성장에 맞는 발달과정과 상황별 심리상태, 건강정보 등 상황·유형별로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와 EBS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제휴를 통해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콘텐츠 800편을 직접 제작하고 20일부터 일부 콘텐츠를 B tv 독점으로 공개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국내 최고 소아과 전문의 20인이 육아 기초상식부터 중증 질병, 응급 시 대처법 등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육아 대표 아나운서 이지애·김정근 부부가 초보 부모의 입장으로 진행에 참여한다.

또한 SK브로드밴드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서비스로 발돋움하기 위해 수제맥주 국내기업 ‘더부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B tv만의 전용 수제맥주 세트 '비티비어'를 만들었다.

비티비(B tv)와 비어(Beer)의 만남으로 네이밍 된 ‘비티비어’는 수제맥주 4캔과 전용 맥주잔 1개, 포터블 테이블 1개 등 패키지 형태로 구성했다.

포터블 테이블은 보냉 기능이 있는 아이스박스로 사용할 수 있어 비티비어를 야외에서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집에서 TV와 함께 맥주를 즐기는 ‘홈맥족’을 겨냥해 영화를 보며 즐길 수 있도록 B tv 프리미어 월정액 2개월50% 쿠폰을 함께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성 한정판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