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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600조...메모리 성과급 7.6억→12억 '껑충'

기사입력 : 2026-10-27 15:33

(최종수정 2026-10-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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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이 내년에도 가파르게 늘어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 한 명이 받는 성과급이 12억 원 안팎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이익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6년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한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 이후인 3월 말~4월 초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5월 노사가 도입에 합의한 특별경영성과급은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삼는다.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지급하며 상한도 두지 않았다. 전체 재원의 40%는 DS 부문 공통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1인당 지급액은 얼마일까.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은 360조~375조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을 370조 원으로 가정하고 연봉 8000만 원인 직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메모리사업부의 특별경영성과급은 약 7억 원대다. 기존 OPI까지 합산하면 총 성과급은 7억5000만~7억60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같은 조건에서 DS 공통조직은 약 5억3000만 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약 2억40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이보다 적다. 특별경영성과급은 세금 등을 원천징수한 뒤 자사주로 지급된다. 소득세 최고세율 45%에 지방소득세를 더한 49.5%를 단순 적용하면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세후 성과급 가치는 3억8000만 원 안팎이다. 여기에 보험료 등 추가 공제와 주가 변동이 반영되므로 최종 실수령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관심은 2027년 실적을 바탕으로 2028년 지급될 성과급으로 옮겨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와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7년 570조~630조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업이익 600조 원을 가정하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63조 원이다. 올해와 같은 배분 구조와 직원별 산정 기준을 적용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의 특별경영성과급과 OPI를 합한 금액은 12억 원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2027년 실적분부터 적자 사업부 페널티가 적용될 예정인 만큼 사업부별 지급액은 달라질 수 있다.

자료=DS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자료=DS투자증권

성과급 확대가 모든 직원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DS 부문 안에서도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보상 격차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22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적자 사업부의 특별경영성과급 페널티 개선안을 가결했다. 투표 참여자 3만3256명 가운데 81.03%가 찬성했으며, 노조는 이를 2027년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DS 부문 전체에 배분되는 재원의 40%를 공통으로 받더라도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갈린다. 메모리사업부가 AI 반도체 호황으로 이익을 늘리는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적자가 이어지면 보상 격차가 커질 수밖에 없다. 노조 측은 페널티를 개선하면 메모리사업부와 공통조직의 세후 성과급이 1000만~2000만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직원의 보상을 일부 줄여 비메모리 직원의 상대적 박탈감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갈등은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으로도 번지고 있다. 스마트폰·가전·TV 사업을 맡는 DX 부문 직원들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보상 확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DX 부문 직원 중심의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은 지난 8월 집회에서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기존 임금협약 재교섭 등을 요구했다. 회사가 DS와 DX의 성과급 재원을 분리해 운용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보상 격차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DX 노조는 내년 임금협상에서 성과급 확대와 처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선출된 새 집행부는 임금·단체협약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DS 부문과 공동교섭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DS 중심의 초기업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지 않고 DS 부문 요구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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