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 KB손해보험이 KT의 손을 잡고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데에 이어, 손보업계 부동의 1위 삼성화재 역시 KT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KT(회장 황창규닫기

KT는 병원 내 설치된 무인수납기로 진료비를 결제하고 바로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정보를 보험사로 전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즉시 청구 서비스를 개발해 불편함을 크게 줄였다. 고객은 번거로운 신청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해 보험금 청구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무인수납기와 보험사 시스템을 KT 전용망으로 연결해 민감한 의료정보 유출 등 보안 위험을 제거했다.
DB손해보험 역시 지난 6월 지앤넷주식회사(이하 ‘지앤넷㈜’)와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였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등이 보험금을 청구할 때 번거로운 절차와 복잡한 필요서류 대신 병원 내 설치된 KIOSK 나 스마트폰 APP을 통하여 청구하면 자동으로 관련 서류가 보험사로 전송되는 실손보험청구간소화 사업 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생보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레몬헬스케어(대표 홍병진)와 손잡고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 ‘M-Care(엠케어)’ 기반의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 ‘M-Care 뚝딱청구’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레몬헬스케어는 진료 예약부터 실손보험 간편청구까지 병원 내 모든 진료 절차를 앱 하나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엠케어’를 주요 대형병원인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40여 개 병원에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향후에는 ‘엠케어 클라우드’ 사업으로 동네 병의원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전재수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2개 안이 계류 중이다. 해당 안에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금 청구 전산시스템을 구축·운영토록 하는 등 가입자 편익을 높이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가 보험사별 보험금 제출양식을 간소화하고 공통 표준양식 마련을 권고했지만, 10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실손보험 청구 절차 개선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손보험 개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는 청구 간소화의 이해당사자 중 하나인 의료계의 지속적인 반대가 꼽힌다. 대한의사협회는 앞서 성명을 통해 “실손보험사와 아무런 법적 관계를 맺고 있지 않는 의료기관이 왜 국민의 민감한 질병 정보를 보험회사에 직접 전송하거나 실손보험사가 지정한 기관에 전송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바 있다.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