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서부터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에 이르기까지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 중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는 손 부위원장 주재로 증권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위 사무처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증권·운용사 임원 4명, 증권·선물사 리서치 센터장 3명, 금투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시장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2포인트(2.39%) 급락한 1900.36에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891.8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540.83까지 추락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50선을 밑돌았다.
손 부위원장은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이러한 시장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상승작용으로 더 큰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증시는 그간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존한 오버슈팅이 발생하지 않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 비해 기업의 순자산대비 주가비율(PBR)이 높지 않은 만큼 저평가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해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당장 전반적인 금수조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을 마련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불안심리를 자제하고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손 부위원장은 “금융투자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해 시장에 정확한 정보를 전파해주시기 바란다”며 “불안심리로 인해 시장이 급변할 때에는 우리 증시의 주요 기관투자자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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