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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스템 불안은 중국의 취약점..트럼프의 공격 표적 될 수 있어 - DB금투

기사입력 : 2019-08-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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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6일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중국 금융시스템은 트럼프의 공격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유승우 연구원은 "중국은 자산 규모가 중국 전체의 0.2% 남짓한 조그만 민간은행의 구조조정도 결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신평사들도 중국 국가신용등급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은행산업의 취약성을 들고 있다"면서 "무역분쟁으로 인한 실물경기의 저하가 금융부문에 영향을 주기도 전에 은행들이 중국 정부에 손을 벌리고 있는 형국으로, 미국과 본격적 대결을 앞두고 고스란히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간의 무역분쟁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트럼프가 환율전쟁을 넘어 금융전쟁까지 전선을 확대할 경우 경우 중국의 내상도 클 수 있다"면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연이어 발생하는 중국은행들의 신용사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중국 정부의 잠재적인 우발채무 부담에도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은행들의 대외자금 의존도가 낮고 외환보유고 및 재정적 여력이 양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중국 정부 국유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부실은행인 Bank of Zinzhou(진저우은행)에 대한 자본확충이 이뤄졌다. 지난 5월 약 20년만에 바오샹은행 국유화라는 신용사건이 있었으며 일부 건전성이 저하된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요령성 지역은행인 진저우은행의 경우 회계자료의 신뢰성 부족으로 외부 감사의견을 제출하지 못했으며 요주의은행으로 지목돼 왔다. 이후 인민은행은 공적인 지급보증을 통해 진저우은행의 자금조달을 지원해 왔으나 결국 국유자본을 통한 민간은행의 구제가 이뤄지게 됐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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