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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장 선반영…미리 불안 필요 없다"

기사입력 : 2019-08-05 08:44

(최종수정 2019-08-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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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글로벌 투자자 평가, 큰 변화 없어" 판단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 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 7월초부터 예상했던 이벤트로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5일 장개장 전인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다는 발표 여파로 코스피는 7개월여만에 2000포인트 선을 하회하고, 원/달러 환율은 1198원으로 마감돼 2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손병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발표도 있었지만 2일 새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우려가 커졌다"며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함께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 2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는데, 오히려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앞으로 우리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정부는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등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한국이 올해 7월 현재 4031억원 규모로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3월 기준 3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외국인 순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들어 7월까지 주식시장은 6조9000억원, 채권시장은 10조1000억원 규모로 자본 유출입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가리스크를 평가하는 CDS도 8월 2일 현재 30.01bp(5년)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봤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향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여건도 녹록치 않다"며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불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고 필요시 시장 상황별로 앞서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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