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은 5일 장개장 전인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 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손병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발표도 있었지만 2일 새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우려가 커졌다"며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함께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난 2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는데, 오히려 우리 증시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까지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한국이 올해 7월 현재 4031억원 규모로 세계 9위 수준의 외환보유액를 유지하고 있고, 단기외채 비율도 3월 기준 31.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가리스크를 평가하는 CDS도 8월 2일 현재 30.01bp(5년)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봤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향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여건도 녹록치 않다"며 "기재부, 한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시장불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고 필요시 시장 상황별로 앞서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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