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력 비교우위를 공인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5월에 시작해 2개월간 진행된 글로벌 AI(인공지능) 경진대회 '오토CV(AutoCV)'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AutoCV는 세계적 권위의 AI 학회 ‘인공신경망학회(NeurlIPS)’가 채택하고 구글, ChaLearn, 4Paradigm등 글로벌 AI선도 기업들이 주관한 AI경진대회로 전 세계 다양한 분야의 AI연구팀이 참가했으며 수상팀 가운데 금융권은 하나금융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는 ‘AutoDL(자동화된 딥러닝)’이라는 주제 하에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 자동화된 이미지 분류’라는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책 모색을 목표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최종 2위에 선정됨으로써 7월 중순 헝가리에서 개최된 세계적인 AI학회 IJCNN(International Joint Conference Neural Networks)에서 자체 개발 AI 딥러닝 기술에 대한 발표의 기회도 부여 받았다.
수상자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김도국 책임 연구원과 이흥창 선임 연구원은 “우리가 개발한 알고리즘이 세계 무대에서 공인 받아 무한한 보람과 새로운 개발에 대한 의지가 샘솟는다”며 “향후 하나금융그룹 내 딥러닝 기술 적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시행착오를 현격하게 줄일 수 있는 표준 기반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해 1월 그룹 내 IT 전문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 산하에 CIC(Company In Company, 사내 독립기업) 형태로 신설한 연구 개발 전담 조직이다. 현재 AI와 빅데이터 관련 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자동화된 딥러닝 기술은 AI 분야의 미래 핵심 기술로 향후 신용 평가 모형, 로보어드바이저 등 다양한 금융 AI 서비스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한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부사장은 “AI 전문회사가 아닌 금융회사 내 신생 조직 연구원들이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에서 최종2위의 쾌거를 달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주목할만한 성취”라며 “최우수 인재들의 역량을 결집해 대한민국 금융 AI 분야를 선도해 나갈 하나금융그룹의 행보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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