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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김도진, 4차 산업혁명 혁신기업 뒷받침

기사입력 : 2019-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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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5G기반 스마트팩토리 제조업 벤처투자 확대
기은, 1500억 IBK-BNW펀드 1년새 40% 소진

이동걸·김도진, 4차 산업혁명 혁신기업 뒷받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4차 산업혁명 신(新)기술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에서 선도 대열에 서고 있다.

산업은행은 수소에너지, 차세대 모빌리티, 그리고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스타트업 벤처 투자를 확대하며 미래 신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4차산업 관련 기업에 자금을 수혈한다.

기업은행도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성 높은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1500억원 규모 ‘IBK-BNW 기술금융 2018 사모펀드’가 조성된 지 1년 만에 40% 가량 소진율을 보이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가 ‘제2 벤처붐’, ‘제조업 르네상스’ 등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정책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수소에너지-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 ‘삼각편대’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조업 벤처투자에 나선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수소에너지 4개사(60억원)의 투자 승인을 완료했다. 차세대 모빌리티 4개사(90억원)에 대한 투자검토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중 산업은행은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투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소에너지·차세대 모빌리티·5G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3대 핵심 육성산업으로 선정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묶음투자’를 진행한다. 기업간의 연계효과와 시너지를 고려해서 가치사슬(value chain) 안에 핵심 요소 기술을 보유한 복수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 측은 “3대 핵심 분야는 기술 사이클이 길고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일반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를 회피하는 분야”라며 “국책은행으로서 차별화된 VC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대기업 또는 중소·중견기업의 사업부문, 사내벤처가 독립한 분사 창업기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기술혁신에 유리한 기반을 가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계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분사창업기업 2개사에 50억원 투자를 집행했고, 차후 2개사(40억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측은 “산업적 중요성에 비해 투자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제조업 기반 미래 신산업과 분사 창업기업 지원을 계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에 자금줄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성장지원펀드는 산업은행 5300억원을 포함한 정책 출자가 8500억원이며, 여기에 민간 출자와 매칭해 총 2조43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최근 19개사의 위탁 운용사가 선정됐으며 올해 10월말까지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 혁신 중소 벤처·중견기업의 성장·회수단계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M&A(인수합병), Buy R&D, 해외진출 등 성장자금 공급, 또 Buy-out, 세컨더리 등 회수단계 투자,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가 대상이다.

산업화 선도에 이어 구조조정 소방수 역할을 해온 산업은행은 이제 혁신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해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올초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창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혁신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산업은행은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들이 원활하게 세대교체 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IBK-BNW 펀드로 4차 강소기업 ‘캐스팅’

김도진닫기김도진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도 올초 “신성장·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과 금융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공표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해 6월 결성된 ‘IBK-BNW 기술금융 2018 사모펀드’를 통해 현재 6개 기업에 총 570억원을 투자했다.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가 1년 만에 소진율이 38%에 이르고 있다. 이 펀드는 성장금융·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고 기업은행과 BNW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한다.

지난해 7월 펀드 1호 투자기업으로 차량플랫폼 전문기업인 ‘비마이카’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금은 단기렌탈 시장 선점을 위한 IT기술 기반 차량플랫폼 확장과 운영자금 재원으로 활용했다.

이어 스마트팩토리 핵심기술을 보유한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를 선정해 60억원(2018년 8월) 투자했다. 이 기업은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 산업용 자동화장비 동작 제어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반도체·사물인터넷(IoT)·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도 있어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투자금은 기술개발, 인력확보, 운영자금 등에 쓰였다.

올해 3월에는 음향기기 혁신 기술을 보유한 ‘크레신’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크레신은 60년 업력의 이어폰·헤드폰 제조기업이다.

미디어 소비가 대중화되고 블루투스 제품 수요가 늘어나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금은 베트남 공장 생산라인 증설과 신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올 4월에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운영 기업인 ‘옐로스토리’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이 기업은 플랫폼을 통해 마케팅을 원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전파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준다.

동남아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성도 인정받았다. 투자대상 회사의 경영진이 일부 금액을 공동 투자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경영자매수(MBO) 방식을 활용했다.

그밖에 2차전지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90억원)’,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업체인 ‘네패스아크(100억원)’에 투자를 집행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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