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 시장의 업황은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부터, 저출산과 고령화, 저금리 등으로 인해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어 매각 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측은 “매각성공 시 매각금액에 따라 사장의 경우 최저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차등 지급하고, 수석부사장의 경우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성공적 매각의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현재 사장과 수석부사장의 보수가 동업사 대비 낮은 대신, 성공보수 도입으로 매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동걸 회장은 과거에도 KDB생명을 매각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러나 그 때마다 시장 상황의 불안정이 겹치며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지난해 국감에서 이동걸 회장은 "KDB생명은 이유도 모르는 상황에서 산은이 인수했지만 인수 직전 3년 동안 누적적자가 7500억원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구심으로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및 IB업계는 KDB생명이 매각에 성공하더라도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KDB생명은 현재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본확충을 최대한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총 990억 원, 발행금리 4.10%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작년 9월 발행한 후순위채 금리인 5.50%보다 140bp 낮은 금리로, 연간 14억 가량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발행목적은 RBC비율 개선 및 금융환경 변화 등 각종 리스크를 사전에 대비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후순위채 발행 후의 RBC비율은 2019년 1분기 기준 212.79%에서 2분기 2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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