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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00만원 회복…페이스북 ‘리브라’ 도입 호재로

기사입력 : 2019-06-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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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00만원 회복…페이스북 ‘리브라’ 도입 호재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1200만원을 넘어섰다.

24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1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2% 상승한 1만76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보다 0.99% 오른 1262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1만달러를 웃돈 데 이어 이날 한때 1만130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3월 5일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이 1만달러대를 회복한 건 작년 5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해 저점 대비 세 배 수준까지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 11월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한 후 18일 만에 2만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작년 말 3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이 자체 가상화폐 ‘리브라’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이르면 내년부터 가상화폐 리브라를 이용한 결제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리브라를 통해 수십억명이 거래 수수료 없이 돈을 송금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케네틱 캐피털의 공동 창업자 제한추는 CNBC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합법적인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페이스북의 리브라 출시로 모든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외에도 미국 월가의 적극적인 움직임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는 지난 2월 기관계좌 간 즉각적인 거래 결제를 진행할 수 있는 자체 가상화폐 'JPM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은 사기"라고 비판하는 등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으나 직접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비트코인이 대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의 가상화폐 투자자 겸 블록체인 컨설턴트인 존 패트릭 멀린은 “스마트머니(고수익의 단기 수익을 노리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자금)과 기관 투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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