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사 9곳이 해외주식거래 시스템 미비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는다.
이번 징계안은 향후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금감원은 지난해 5월 유진투자증권에서 발생한 해외 주식거래 오류 사태를 계기로 예탁원과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거래 시스템을 전수조사했다.
앞서 개인투자자 A씨는 지난해 3월 프로셰어즈 울트라숏 다우30 주식을 665주 매입했다. 이후 해당 종목은 같은 해 5월 24일(현지시간) 4대 1로 주식을 병합했다. 이에 A씨의 보유 주식은 665주에서 166주로 줄고 주당 가격은 8.3달러에서 33.18달러로 바뀌어야 했으나 유진투자증권 계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5월 말 A씨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계좌를 확인했을 때 주식 수는 665주 그대로였고 주가만 4배 오른 상태였다. A씨는 병합 전 보유 주식인 665주 전량을 내다 팔아 4700만원 가량의 초과 수익을 얻었다. 결국 499주의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 시장에 팔린 셈이다.
이를 두고 유진투자증권은 A씨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예고했고 A씨가 금감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하면서 해당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증권사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러나 예탁원에서 이를 받아서 넘겨줬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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