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도약이 오는 8월 초로 미뤄진다. 초대형 IB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로써 올해 발행어음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세 곳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한금융투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6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주주 대상 청약일은 6월 4일, 신주권 교부 예정일은 같은 달 19일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신한금융투자는 내달 초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 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채우게 된다. 이어 단기금융업 인가신청에도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두 달 후로 미뤄지면서 연내 발행어음 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증권사가 금융당국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면 통상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올해 발행어음 시장 경쟁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초대형 IB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수단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과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발행어음 조달 자금으로 취득한 자산은 레버리지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보완하기 위해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했다”며 “기한이 최대 8월 초라는 것이기 때문에 준비가 완료되면 8월 전에도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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