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위원회는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KB증권은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를 거쳐 사업에 착수, 국내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재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발행어음 상품판매와 마케팅은 박정림닫기

운용의 경우 김성현닫기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업계 단독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에 최초로 뛰어들었다. 이후 첫 번째 발행어음 상품인 ‘퍼스트 발행어음’을 내놨다. 5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은 출시 이틀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고 작년 한 해 85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작년 5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 데 성공한 NH투자증권은 같은 해 7월 ‘NH QV 발행어음’을 출시해 한 달간 850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자기자본의 약 36%인 총 1조8000억원의 발행어음 자금을 모았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등 나머지 초대형 IB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인해 지난 2017년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가 보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정위는 미래에셋대우의 내부거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는 인가신청이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회사가 당국으로부터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으면 조치일로부터 향후 2년간 신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월 발생한 배당사고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으면서 단기금융업 인가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2017년 초 초대형 IB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같은 해 7월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과거 현대증권 시절 불법 자전거래로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점이 문제가 돼 이듬해 1월 인가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말 신규사업 인가 제재 기간이 종료됐으나 바로 다음 달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차 발목이 잡혔다. KB증권은 작년 12월에서야 인가에 결격 사유가 될만한 문제들을 모두 해소했다고 판단하고 재신청 절차에 돌입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신청을 승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증선위 회의에서는 윤종규닫기

그러나 증선위는 윤 회장이 지난해 6월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점과 서울고등검찰청이 이에 불복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항고를 같은 해 8월 기각한 점 등을 감안해 채용비리 수사를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