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편집자주 : 국내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AML)를 외치고 있다. 해외 영업 영토 확대 속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내부통제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자금세탁방지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의 현황과 대응 등을 들여다 본다.]
자금세탁방지(AML)를 강화하기 위해 인적·물적 투자에 국내 시중은행들이 분주한 가운데 전문 전담 인력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본사의 거버넌싱에 맞춰 내부통제를 해온 SC제일, 씨티 등 외국계 은행들을 살펴보면 국제 기준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순환근무 특성상 전담 인력이 자주 교체되다 보니 전문성 확보에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계 은행들은 고위험 국가 리스크를 콘트롤 할 수 있는 프레임 워크에 맞춰 전문 인력 투자에 집중해 왔다. 시간과 돈이 필요한 작업이다.
전세계 60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가 모기업인 SC제일은행의 경우 "내부통제 프레임워크를 파악할 수 있게 국내·외 연수도 지원하고 전문가가 될 때까지 투자한다"고 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 쪽에서 조직이 어떻게 돼있고, 인력은 어떻게 뽑았고, 오퍼레이팅 모델은 어떤 지 등에 대해 문의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절대 인력만 봐도 SC제일, 씨티 모두 자금세탁 방지 전담 인력이 100명 이상으로 국내 주요 시중은행 대비 2~3배 이상 많다. 자산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시중은행들의 전담 인력 비율은 더 낮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 외국계 은행 모두 경영진을 포함해 임직원이 오랫동안 자금세탁 방지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중요성을 인식해 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 영업에 주력해온 시중은행들의 경우 아무래도 내부통제 시스템에 덜 민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 영업 채널의 경우 점점 자금세탁방지 이슈가 까다로운 상황이 되고 있는 게 맞다"며 "아직 평가가 어렵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전담 인력을 육성하고 강화해 가야 하는 게 분명한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뉴스레터 구독을 위한 이메일 수집 및 수신에 동의하시겠습니까?
뉴스레터 수신 동의
(주)한국금융신문은 뉴스레터 구독(이메일 전송) 서비스와 당사 주관 또는 제휴·후원 행사 및 교육에 대한 안내를 위해 이메일주소를 수집합니다.
구독 서비스 신청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습니다. 단, 거부 시 뉴스레터를 이메일로 수신할 수 없습니다.
뉴스레터 수신동의 해제는 뉴스레터 하단의 ‘수신거부’를 통해 해제할 수 있습니다.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