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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부동산 유동화 속도...리츠 출자 1호는 강남 롯데百

기사입력 : 2019-05-09 18:48

(최종수정 2019-05-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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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리츠에 첫 현물출자 결의
"자금 조달해 쇼핑 신사업 등 투자"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제공=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롯데쇼핑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한 자금 조달을 최초 시도, 부동산 자산 유동화에 속도를 낸다.

롯데쇼핑은 9일 이사회를 열어 약 4200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위한 안건을 결의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현물출자해 롯데리츠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강남점 현물출자는 롯데리츠가 리츠 영업을 본격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첫 번째 자산 취득으로써 의미하는 바가 크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서울 강남권 중심의 노른자 입지에 위치한 롯데쇼핑의 주요 핵심자산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현물출자는 국내 대표 리테일 리츠로서 성장시켜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리츠란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등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개인투자자가 부동산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관리가 용이하고, 과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우량한 자산에 소액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리츠는 결산 시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투자기구로 꼽힌다. 배당재원은 리츠의 기초 자산인 부동산의 임차인이 지불하는 임대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임차인의 신용도가 중요하다. 특히 수익 및 비용 구조가 단순하기에 배당의 예측 가능성이 높고, 상장 리츠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리츠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간 정부는 국내 상장 리츠 시장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국토교통부는 2018년 12월 '공모·상장 리츠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롯데는 이런 정부 정책과 향후 부동산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보유 자산가치의 제고를 위해 리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추진 중에 있다.

롯데리츠는 기존 리츠들과 비교해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롯데그룹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배당수익률의 안정성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국내 리츠 대비 차별적인 재무 안정성과 신뢰도,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국내에 주로 설립됐던 '기간한정형 사모리츠'가 아닌 '영속형 공모상장리츠'로 국내 리츠 시장 발전을 선도할 전망이다.

롯데리츠의 운영을 맡은 롯데AMC는 지난 3월 26일 국토교통부의 본인가를 얻어 설립됐으며, 지난 4월 9일 롯데리츠에 대한 영업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상태다. 향후 리츠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롯데쇼핑의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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