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주 사외이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안건 설명을 진행했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에 이르면 내달 7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3조3641억원으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을 채우기 위해선 6300억원 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2007년과 2016년 각각 5000억원을 신한금융투자에 투입한 바 있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증권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6번째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초대형 IB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회사채 등 다른 수단보다 절차가 간단해 기업대출과 비상장 지분투자 등 기업금융에 활용할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발행어음 조달 자금으로 취득한 자산은 레버리지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 김병철닫기
 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3월 말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측면이 있고 사업 자체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수단이기도 하다”며 “증권사는 중개 기능은 물론 모험자본 등 자금 공급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초대형 IB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3월 말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측면이 있고 사업 자체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수단이기도 하다”며 “증권사는 중개 기능은 물론 모험자본 등 자금 공급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초대형 IB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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