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주 차원의 자금투입을 기반으로 이르면 올 상반기 내 자기자본 4조원대 증권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사외이사들이 최근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잇단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신한금융지주의 출자 여력이 줄어든 점 등을 근거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로 자본 부담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날 안건이 의결되면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에 이르면 내달 70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증권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요건을 갖추면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이에 해당하는 증권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6번째 초대형 IB로 지정된다.
초대형 IB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 기업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현재 발행어음 사업은 업계 최초로 인가를 취득한 한국투자증권과 지난해 6월 2호로 진출한 NH투자증권이 영위하고 있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인가신청 승인을 받은 KB증권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행어음 사업자로 확정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초대형 IB에 대한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 김병철닫기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지난 3월 말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발행어음은 시장에 자본을 공급하는 측면이 있고 사업 자체가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수단이기도 하다”며 “증권사는 중개 기능은 물론 모험자본 등 자금 공급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초대형 IB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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