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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번' 메리츠종금증권, 증권가 연봉 1위

기사입력 : 2019-03-19 17:33

(최종수정 2019-03-1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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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번' 메리츠종금증권, 증권가 연봉 1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실적 잔치를 벌인 가운데 메리츠종금증권이 증권업계 연봉 1위로 올랐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8년 보수체계 보고서를 공시한 증권사 14곳의 임직원 연봉 총액(근로소득명세서의 근로소득 기준)은 2조11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1조8440억원에 비해 14.8% 증가한 수준이다.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815만원으로 전년(9470만원)보다 14.2% 늘었다. 증권사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데는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4조17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4조4299억원) 이후 11년 만의 최대치다.

수수료 수익이 9조7154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어난 덕이다. 이중 수탁수수료가 4조5419억원으로 46.7%를 차지했고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 비중은 각각 27.4%, 10.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겨간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이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작년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3663만원을 기록했다. 2017년 1억1834만원에 비해 15.5% 불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한 4338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7년(3552억원)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과 세전 이익은 각각 5323억원과 58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0%, 26.3%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위축 가능성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부동산을 넘어 국내외 대체투자로 IB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면서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해외 딜 규모는 2016년 1600억원에서 2017년 2700억원으로 불었고 2018년에는 1조84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작년 상반기 분기 5~6개 수준이었던 해외 딜은 3분기부터 분기 10개 수준까지 확대됐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8월 호주 케스트렐 광산 지분 거래 인수금융 제공(3.25억달러), 11월 크레디트스위스 전액보증 ABCP 발행(1800억원), 미국계 자산운용사 하인즈에 베를린 잘란도 본사 빌딩 매각(3000억원), 12월 항공기 포트폴리오 매매계약(6100억원), 항공금융사 스텔왜건과 보잉777-330ER 기종 1대 공동인수 등의 딜을 확보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임직원 평균 연봉이 증권업계 1위를 기록한 데 대해 “성과급제에 따라 작년에 올린 개개인의 성과 만큼 보상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17년보다 30% 늘어난 1억2819만원으로 업계 2위에 올랐다.

이어 SK증권(1억2778만원), NH투자증권(1억2277만원), 교보증권(1억1581만원), 미래에셋대우(1억634만원), DB금융투자(1억597만원), 유진투자증권(1억94만원), 현대차증권(1억원) 등도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섰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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