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이번 배당성향(배당액/순이익)은 34%에 그친 것이다. 최근 3년간 40~50%대였던 데 비해 낮을 뿐 아니라 이번 주당배당액은 국제유가 폭락으로 적자를 냈던 2014년 150원 이후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도 처음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 배당성향이 낮아진 이유로 ▲RUC주력 제품인 휘발유 마진 등 아시아 정제마진 폭락 ▲부진한 실적 ▲신규 고도화설비 투자에 따른 순부채비율 80% 가까이 상승 등을 꼽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과 관련,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안좋았고 당기순이익이 많이 떨어졌다”라며 “배당은 이익수준·투자·재무건전성 등 세가지 기준으로 배당 결정되는데 재무건정성부문의 상황이 고려되어 배당률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쓰오일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58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9.3% 감소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말 RUC·ODC 완공에 4조 8000억원을 투자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높은 수준의 배당은 부담일 것으로 보인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배당 정책인 순이익대비40~50%배당 성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2019년에는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실적이 개선되면 배당도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계속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완수 이후 생긴 수익을 주주들과 나눌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도연 한국투자 연구원은 “올해 정제마진의 방향성이 주가 및 배당을 좌우한다”라며 “최근 정제 마진은 다소 회복되고 있고 하반기 IMO 규제 시행 시 추가적인 마진 개선도 기대된다”라고 예상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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