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험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보험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보험설계사의 과도하게 많은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관련 내용이 보도될 때마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며 발 빠르게 해명자료를 내며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언론 매체들이 보험 수수료 개편안에 대한 보도를 쏟아냈지만, 금융당국은 그 때마다 즉각적인 해명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다. 매번 금융위 측이 내놓는 해명안을 살펴보면 “불완전 판매 및 각종 민원·분쟁을 유발하는 모집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보험설계사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 등 세부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
그러나 매번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살펴보면 큰 골자 자체는 다르지 않다. 별도 제재가 없어 사실상 초회년도에 수수료의 90% 이상을 지급함으로써 불완전판매 및 고아계약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보장성보험 판매수수료 비중을 단계적으로 55%선까지 낮춘다는 것이다.
설계사 업계도 냉가슴을 앓기는 마찬가지다. 보험설계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 A씨는 “비슷한 내용이 계속 나오는 걸 보면 구체적인 논의가 어느 정도 끝난 것이 아닌가”라며, “차라리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다고 확실한 스탠스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회장 강길만)는 정책당국의 GA 및 보험설계사 수수료·수당 체계 개편 움직임을 두고 “보험회사 전속설계사와 GA 소속설계사 어느 일방에게 불리하게 개정되어서는 아니 되며, 보험설계사의 소득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험설계사 수수료·수당 체계 변경은 40만 보험설계사의 생계와 직결되므로 보다 신중하게 검토·개정되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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