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92

대한민국 최고 금융경제지

닫기
한국금융신문 facebook 한국금융신문 naverblog

2024.05.02(목)

BNK·DGB·JB금융지주, 디지털로 광역화 잰걸음

기사입력 : 2019-03-04 00:00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ad
ad

DGB 디지털혁신본부·BNK D-IT부문장 신설

JB 오픈뱅킹 플랫폼·페이퍼리스·RPA 도입

▲ (왼쪽부터) 1월 28일 ‘BNK금융그룹 IT센터’ 준공식에서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황윤철 경남은행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박훈기 BNK금융지주 그룹 D-IT 부문장이 디지털 혁신 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 = BNK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 (왼쪽부터) 1월 28일 ‘BNK금융그룹 IT센터’ 준공식에서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황윤철 경남은행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박훈기 BNK금융지주 그룹 D-IT 부문장이 디지털 혁신 선포식을 하고 있다. 사진 = BNK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지방금융지주 3사 BNK·DGB·JB금융지주가 디지털 금융회사 변신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 중심 금융그룹에서 벗어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지주 3사는 올해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두고 있다.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는 신속한 디지털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BNK금융은 디지털 매트릭스 조직인 D-IT부문을 신설했다. D-IT부문은 디지털부문장인 박훈기 지주 부사장이 총괄하며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IT그룹장까지 겸직한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2월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본부에서는 그룹의 비대면 채널과 마케팅 전략, 디지털 인프라 등을 총괄한다. DGB금융지주는 “디지털혁신본부는 DGB금융그룹을 디지털 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 디지털혁신본부장은 대구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이 겸직해 은행과 지주의 디지털을 총괄하게 된다. 오픈 API 도입, P2P연계대출 등 디지털 혁신에 선제적으로 나섰던 JB금융지주는 올해도 비대면 채널 활성화, 고객 중심 프로세스를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비대면 채널의 활성화를 통한 영업기반 확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 중심의 신규 고객 확보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차기 회장도 오픈뱅킹 플랫폼 확장 등 비대면 영업 채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금융 그룹 변모를 위해 3사는 모바일 뱅킹 전면 개편, RPA 도입, 스타트업과의 제휴 등에로 적극 나서고 있다.

◇ AI·블록체인 등 신기술 접목·인프라 구축

지방 금융지주 3사는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오픈API 기반 오픈 뱅킹 플랫폼 ‘O뱅크(Obank)’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오픈 뱅킹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1월 ‘BNK금융그룹 IT 센터’ 준공을 완료했다. BNK금융은 각 계열사 별 분산되어있던 서버, 보안장비를 IT센터로 집중시켰다. 한곳에 모여 있어 데이터 관리, 인적 교류 등 효율성이 제고됐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그룹 IT센터를 통해 그룹 전 계열사의 IT 인프라와 디지털 분야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양한 디지털 신기술을 금융에 접목해 고객들에게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금융환경을 제공하는 IT·디지털 선도 금융기관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T센터에서는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그룹 내 디지털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대출 심사에 빅데이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재무적 지표 뿐 아니라 비금융 데이터를 반영해 부실률을 낮춘다는 복안이다.

AI 기술도 속속 도입해왔다.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은 딥러닝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를 작년에 선보였다.

BNK부산은행 로보어드바이저 ‘BNK웰스타로보B’와 BNK경남은행 ‘BNK웰스타로보’는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성향에 맞는 펀드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추천해준다.

고객이 원할 경우 3개월 단위로 자산 리밸런싱 시기를 문자로 안내해 고객은 시장상황에 맞게 언제든지 포트폴리오를 재조정 할 수 있다.

고객이 사전에 정한 상·하한수익률에 도달할 경우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영업점, 태블릿 브랜치 뿐 아니라 모바일 뱅킹, 썸뱅크에서도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광주은행도 자산관리시스템인 WMS(Wealth Management System)에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바 있다.

DGB금융은 그룹 내 디지털 생태계 기반 조성을 장기 추진 과제로 선정하며 인프라 구축, 제휴 확대를 추진해왔다. 작년 11월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DGB혁신센터를 신축했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작년 12월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 기업 빅밸류와 협약을 맺었다.

빅밸류는 부동산 빅데이터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립, 다세대 주택과 같은 비정형 공동주택의 시세를 산정해 제공한 핀테크 업체다.

빅밸류와 DGB대구은행은 대구와 경북에 소재하는 연립, 다세대주택에 대한 시세 검증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검증작업을 토대로 부동산 시세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상품개발과 프로세스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우정사업본부와 블록체인 기술 분야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 대회에서 선정된 우수 기술 공동 개발과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BNK·DGB·JB금융지주, 디지털로 광역화 잰걸음이미지 확대보기
◇ RPA 도입 등 스마트 환경 구축

‘미래 금융 시대’에 대비해 사무 환경도 ‘디지털화’하고 점포 변신도 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 업무에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했다.

대출 기한 연장, 법원 사건 검색 자료 스크래핑 등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에 우선적으로 적용했다. 영업점에도 RPA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를 추가로 발굴,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점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셀프 창구와 같은 디지털 키오스크도 확대 배치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 영업점에 바이오ATM을 배치했다. 바이오ATM은 은행 영업점 창구에 손바닥 정맥정보를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다. 등록된 손바닥 정맥정보가 있으면 통장, 카드없이도 ATM에서 입출금, 송금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BNK부산은행은 미래형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형 영업점은 바이오 시스템, 지능형 순번시스템이 결합된 디지털 컨시어지(Digital Concierge)가 배치돼있다.

디지털컨시어지에서는 은행 방문 목적에 맞게 담당업무별 직원에게 안내가 된다. 무인셀프창구인 STM(Self Teller Machine)도 있어 단순 창구업무는 대기하지 않고도 직접 처리가 가능하다. BNK부산은행은 22대 STM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래형 점포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DGB대구은행도 DGB셀프창구를 배치, 운영하고 있다. DGB셀프창구는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신규 발급, OTP 발급 등 일반 은행 업무 90%를 바이오인증, 영상상담을 통해 처리가 가능하다. 은행 업무 시간 제약 없이 처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광주은행은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영업점 대기 현황을 조회하고 은행 방문 전 번호표를 미리 발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광주은행 ‘모바일 번호표’ 서비스는 어플 설치 및 로그인 과정 없이 모바일웹브라우저에 접속하여 즉시 번호표를 발급할 수 있어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가능하다.

◇ 고객 편의 대폭 강화…모바일 뱅킹 개편

모바일 뱅킹 개편에도 주력하고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에서도 가능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서비스 등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 3개로 나눠져 있던 모바일 뱅킹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하고 서비스를 전면 개편한 ‘BNK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선보였다.

로그인과 동시에 메인화면에서 전체 계좌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조회, 이체, 출금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업무는 터치 한번에 해당화면으로 이동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지문, 홍채를 이용하는 바이오인증 방식에는 얼굴인식, 패턴, 6자리 간편비밀번호 등을 추가해 ‘간편인증‘만으로 앱 실행과 공인인증서 없이 조회·이체 등을 할 수 있다.

본인 계좌와 최근 이체 계좌, 건당 100만원 미만 이체 등은 기존 3단계의 인증절차를 1단계로 간소화해 고객 편의를 대폭 향상했다. 건당 100만원 미만 이체는 고객 거래성향, 시간, 빈도, 금액, 패턴 등 고객데이터에 대한 딥러닝 자기학습으로 거래에 대한 실시간 안전분석을 진행하는 등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인 ‘BNK웰스타로보B’와 ‘챗봇 시아’도 탑재했다. ‘챗봇 시아’는 부산은행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안내, 금융서비스, 이벤트 등의 최적화된 맞춤 메시지를 제공한다.

광주은행도 작년 스마트 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영업점 방문해야 가능했던 대출연장, 마이너스신용대출 한도증액, 대출결제계좌변경, 이자납입일변경, 통지방법 변경 등의 업무를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타행의 결제계좌를 가지고 있는 대출 또는 카드 고객도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에서 간단한 본인인증 후 조회, 변경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보안카드와 실물OTP가 없이도 모바일뱅킹에서 발급 가능한 디지털OTP를 도입했다. 유효기간이 3년인 스마트뱅킹 전용 인증서 ‘바이오인증서’도 도입했다. 간편비밀번호인증서, 지문인증서, 패턴인증서 3가지 중 고객이 원하는 인증서를 각각 발급하여 스마트뱅킹 전 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이페이지’에서는 개인별 VIP등급, 혜택, 캘린더를 통한 금융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며, ‘타행계좌조회서비스’를 통해 공인인증서가 등록된 타행의 입출금계좌 잔액과 거래내역을 광주은행 스마트뱅킹앱에서 조회 할 수 있다. 스마트뱅킹 앱 실행 시 로그인 처리속도도 향상시켰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issue

전하경 기자기사 더보기

금융 BEST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