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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의 GIB, IB결집 성과…리딩금융 유지 큰 역할 기대

기사입력 : 2019-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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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 작년 영업익 4791억…전년비 58% ↑
매트릭스 교차판매율 40% 육박 협업 효과

조용병의 GIB, IB결집 성과…리딩금융 유지 큰 역할 기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하나의 IB(투자금융)’전략이 1년 만에 KB금융지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IB 조직을 결집시킨 GIB(그룹&글로벌 IB)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3조 클럽’에 GIB 뒷받침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중 은행·금투·생명·캐피탈의 IB 조직을 결집시킨 GIB 사업부문이 지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4791억원으로 전년도(3030억원) 대비 58%(1761억원)나 급증했다.

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GIB는 주력 계열사인 신한카드 당기순이익(2018년 5194억원)에 비견될 만한 수준에 올라섰다.

지난해 신한금융지주는 2011년 이후 7년만에 순익 ‘3조 클럽’에 재진입하며 1년 만에 KB금융지주로부터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는데, ‘원(One)신한’ 매트릭스 협업이 괄목할 만한 시너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GIB와 GMS(고유자산운용) 등 사업부문제 그룹 교차 판매율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계열사 간 영업력을 극대화하는 GIB는 조용병 회장이 2017년 취임 이후 전사적으로 도입해 이제 1년 반여 됐다.

4개 그룹사 IB조직이 역량을 결집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보자는 ‘하나의 신한’ 전략에서 출발했는데, 계열사 영업력 극대화에 기여하고 있다.

GIB는 단일 계열사로는 힘든 빅딜(Big deal)을 정조준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의사결정 또한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이 꼽힌다.

조용병 회장은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GIB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앞서 “자본시장 부문의 그룹 내 손익 비중을 오는 2020년 14%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해 추진하고 있다.

매트릭스 체제의 본질적인 ‘칸막이’ 문제를 극복하고 그룹의 캐시카우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다.

IB부문의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이 들쑥날쑥한 면이 있는 만큼 그룹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리스크·심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고, 글로벌 투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궁극적인 과제도 안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GIB 효과는 공동투자를 통한 빅딜이 성사되면서 국내·외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새로운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모범사례를 발굴해 자본시장 선두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새 얼굴 GIB 시험대 오르다

조용병 회장은 지난해 연말 세대교체성 쇄신 인사를 전격 단행한 가운데 2017년 취임 후 전사적으로 추진한 매트릭스 체제 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양사간 격차가 일회성에 뒤바뀔 수준인 만큼 2020년에 임기 마무리를 앞둔 조용병 회장과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진검 승부는 올해가 되리라는 관측이 높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조용병 회장은 사업부문장을 ‘멀티 플레이어’로 표현하며 힘을 싣고 있다. 조직개편을 거쳐 기존 GIB·GMS·글로벌·WM 부문 매트릭스 체제를 전략·재무·리스크 관리까지 넓혔다.

사업부문장도 새 얼굴을 뽑았다. 새로 낙점된 이들은 은행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보낸 만큼 그룹사 컨트롤타워 부문장으로 올해 전문성과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열 네번째 자회사가 된 오렌지라이프도 GIB, GMS 부문과 협업해서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또 리츠운용·대체투자운용까지 협업해 GIB 시너지 성과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홍콩 GIB는 그룹 자본시장 역량을 높일 글로벌 전진기지 역할을 공략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대표적인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도 벤처펀드 조성에 그룹의 GIB 부문 역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본시장 부문의 안정적인 성과 내기가 화두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올해에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등 신규 사업라인과 협업 시스템을 강화해서 신한만의 차별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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