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빠르면 이달 내로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교보생명 회장(사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위한 중재신청을 검토하자, 신 회장 역시 이들을 상대로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교보생명의 IPO는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투자자를 유치함으로써 자본확충을 수월하게 해줄 최적의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명보험업계 3위에 해당하는 자산규모와 우수한 영업력 등을 고려할 때, 교보생명이 보험업계 IPO 매물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는 시장 관측도 많다.
그러나 이번처럼 주주간 소송이 있을 경우 상장 심사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을 수 있어, 일각에서는 교보생명의 IPO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시각을 보내고 있다. 이와 관해서도 교보생명 측은 특별한 입장을 보이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당초 2015년에 이행되기로 했던 교보생명의 IPO는 보험업 환경 악화 및 시장 포화 등의 원인으로 수 년 째 미뤄져왔다. 이번에 FI들이 강경하게 손배 재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또한 만약 올해 하반기에 계획대로 IPO에 성공하더라도 오너인 신창재 회장의 지분율 희석에 대한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신 회장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33.8%로, 상장이 되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교보생명 측은 우호적 투자자 지분을 고려하면 경영권 안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IPO는 수많은 변수를 품고 있는 카드기 때문에 다소 위험은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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