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비롯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해야 할 보험업계 역시 수평적 조직문화 정착을 통해 위기를 타파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직무급제란 직무의 난이도와 책임의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보수 제도를 말한다. 다시 말해 근로자의 나이나 근속연수, 성별, 학력, 인종과 관계없이 업무 성격과 난이도, 직무 책임성 등에 비례한 보수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무급제의 장점은 보다 공평한 대내적 균형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직무급제는 보험업계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선진 인사제도”라며,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IPO를 앞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주임·선임·책임·수석 등의 명칭을 없애고 전 직원 간 호칭을 ‘프로’로 통일한다. 해당 시스템은 빠르면 2월, 늦어도 3월 중에 적용 예정이다. 이는 기존의 권위주의적 문화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확립시켜 직무 능력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함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국내 기업들보다 수평적 조직문화에 더 개방적인 외국계 보험사들은 이러한 제도를 일찍부터 도입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오렌지라이프는 지난해 4월 보험업계 최초로 ‘애자일 조직문화’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애자일 조직’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어 같은 단위 조직 내에 업무속성에 따라 마케팅·영업·운영 등의 성격이 한데 모인 멀티기능(Cross-function)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단위 조직에 자율성과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한 전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자일 조직은 스쿼드로 불리는 소그룹, 여러 개 스쿼드가 모인 트라이브로 이뤄져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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