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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이 자동차산업 변곡점, 자율주행·전기차 생존능력 갖춰야"

기사입력 : 2019-0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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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이항구·윤자영 “한국 차 생산 올해 400만대도 위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자율주행차·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미래차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내 자동차업계가 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분야 기술 경쟁력에서 선진국과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의 이항구 선임연구위원과 윤자영 연구원은 7일 보고서 '구미(歐美)의 미래차 주도권 확보 경쟁 가속화와 시사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우선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닥친 위기 상황을 지적하며, 미중 무역갈등·선진국 환경 규제·중국 판매 둔화 등으로 향후 1~2년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산업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403만대로 하락한 국내 자동차 생산은 2019년 400만대 선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는 2015년 판매 정점을 찍은 후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성능 브랜드 'N' 론칭하며 고급화·고성능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수소전기차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는 'FCEV2030'을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


산업연구원도 "국내 자동차업체가 고급차시장에 진입하고, 수소전기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서 펼친 고급차 전략은 성과가 미비하고, 수소전기차는 수요 기반이 약하다는 단점을 지적했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선진 시장 트렌드에 따라 "자율주행화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배터리 전기차의 양산에 전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충전기 등 인프라를 구축해 종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구글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gettyimages)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자율주행 택시 '웨이모'. (사진=gettyimages)
이미 선진국과 글로벌 업체들은 해당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GM은 경력 12년 이상의 근로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단순 조립 인력을 대폭 축소하고, 자동차의 디지털화에 대비하고 있다.

구글은 2018년 12월부터 애리조나주에서 자율주행택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미국 정부는 자율주행 지원을 위해 법적 장치를 마련하며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반고체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하며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이번 자동차산업의 불황은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촉진할 것이고 변화에 순응하는 기업은 생존할것이나 역행하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선진국 자동차산업을 다시 추격하면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차 전략과 정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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