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통과로 예의주시했던 농협·신한·하나 등 은행권도 컨소시엄 형태 진출 등에 대해 실질적인 참여 득실을 보다 꼼꼼하게 내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 사업자로 꼽히는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이 잇따라 인터넷전문은행에 부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흥행 부진이 예고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만 해도 사업자 물망에 올랐던 네이버는 시중은행의 온라인뱅킹과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성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추가 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터파크도 본연 업종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며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이종 플레이어가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전략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농협·신한·하나 등이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여부를 검토 선상에 올리고 있다.
신한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여러 대주주 후보군과 협업과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KEB하나은행 측도 "아직 정해진 바가 없고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출범 때 즈음해 모바일앱 업그레이드를 통한 비대면 영업을 가속화 해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도 주력했다. 규제 완화 환경이 조성됐지만 이미 이종 기업과 제휴를 늘려오고 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추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인센티브가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번 인가 설명회를 거쳐 3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고 5월에는 최대 2곳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승인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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