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신을 예고했다. 혁신 없이는 다가올 미래에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전동화(EV), ‘스타일 셋 프리’ 개인경험 강화
전동화는 ‘스타일 셋 프리’라는 콘셉트를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소비자가 자동차의 인테리어, 부품, 하드웨어 기기 등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이 콘셉트가 적용된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선보이고 이를 신형 전기차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커넥티드카, “ICT기업보다 더 ICT스럽게”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를 주도하기 위한 또다른 방향성은 ‘연결의 초월성’이다. 여기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보다 자유롭고 편리하게 확장시키고 연결하겠다는 현대차의 커넥티드카 비전이 담겼다.
또한 현대차는 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신시장에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전용 운영체제, 클라우드 플랫폼, 네트워크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차량 구성 요소 간 연결성을 확보하고 개방형 협업을 통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주행 경험을 전달할 방침이다.
이러한 비전은 정의선 부회장이 2018년 CES에 참여해 “ICT 기업보다 더 ICT스러운 기업이 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 오픈 이노베이션, 2019년 5대 혁신 거점 완성
현대차는 올해 베를린과 베이징에 각각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미 국내, 미국, 이스라엘 등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 5대 혁신 거점은 미래 혁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동시에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혁신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방향 중 한가지로 제안한, 다리 달린 자동차 ‘엘리베이트’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 ‘현대 크래들’의 결과물이다.
◇ 현대차, ‘엘리베이트’ 이동성 개념 무한 확장
현대차는 CES에서 로봇 다리가 달린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와 축소형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직접 시연했다.
‘엘리베이트’는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인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방향성 가운데 하나로 ‘이동성 개념의 확장’을 제안했다.
또한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재난 발생 지역에서 긴급 구조용 등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공익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 기아차 ‘감성주행’ 운전자-자동차 상호작용
기아차는 미래 모빌리티 방향을 ‘감성주행’을 제시했다. 이를 뒷받침할 기술인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도 공개했다.
R.E.A.D는 전자의 생체 신호를 자동차가 인식해 차량 내의 오감 요소를 통합 제어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의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R.E.A.D는 인공지능(AI)의 머신 러닝 기술과 고도화된 카메라 및 각종 센서, 그리고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탄생했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화두는 실내 공간에서 상호작용”이라며 “R.E.A.D를 통해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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