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회장, 비은행 주마가편
2017년 낙점된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1961년생)을 시작으로 이번에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 KB증권 사장은 동갑내기 1963년생이다. 김성현 사장은 IB(투자금융) 전문가로,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그룹 자산관리(WM) 시너지 영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초대형 IB 핵심인 발행어음 사업에 나서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하고 이튿날 바로 새로운 CEO 진용을 갖춰 전력을 재정비했다.
KB금융이 확정한 2019년 경영전략 방향에 따르면, 차별적 경쟁우위 확보로 압도적인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정립한다는 목표에 맞춰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우선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안정적 조달기반 확대와 대출 포트폴리오 리밸러싱을 통한 여·수신 비즈니스 강화가 요청됐다.
KB증권에 대해서는 핵심 비즈니스 별 시장지위를 레벨업 하도록 독려했다. 윤종규 회장은 자본시장 비즈니스를 그룹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지주에 자본시장부문을 두고, KB자산운용도 전통자산 부문과 대체자산 부문으로 분리해 대응하고 있다. KB증권이 KB국민은행에 이어 그룹 내 자산 규모 2위임에도 아직 수익성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와 자본시장 부문 내실 다지기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임직원 교류 확대와 재배치로 '원펌 KB' 모델 정착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복합점포 확대, 디지털금융, 자산운용, 아웃바운드 마케팅 등에서 계열사 간 유기적 협업 체계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공략이다.
국내 대비 미약했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도 전략 과제로 꼽혔다. 동남아 시장은 캄보디아·베트남·미얀마에 이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지분 인수 등으로 소수 거점 목표국가를 공략하기로 했다. 선진국의 경우 윤종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미국 발전·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으로 CIB(기업투자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런던지점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영업 활성화도 모색한다.
◇ 디지털 전환 설파…클라우드 기반 협업 확대
윤종규 회장은 조직개편에서 KB금융 그룹 내 디지털·IT·데이터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허인 행장을 낙점했다.
KB금융그룹은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19년 안에 앱순위 2~3위 진입을 단기 목표로 잡기로 했다.
윤종규 회장은 전사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KB국민은행 경영진 대상으로 'KB PLAY Day' 강사로 나서 한 시간여 특강을 진행하며 디지털을 설파키도 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내·외부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CLAYON' 플랫폼에도 힘을 싣는다. 지난달에는 CLAYON을 활용해 대학생 참여로 개최된 'KB 앱 챌린지'에 윤종규 회장은 직접 참석해 "고객 중심의 생활금융 확대"를 꼽기도 했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2025년까지 총 2조원 규모의 디지털 관련 투자를 집행하고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해 나갈 방침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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