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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임원인사 태풍 (4)-끝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CEO 쇄신카드 장착…비은행 30% 목표 달성 주마가편

기사입력 : 2018-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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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토대 금투·카드 균형 성장 촉각
"데이터정보회사" 디지털화 배치 주시

[금융권 임원인사 태풍 (4)-끝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 CEO 쇄신카드 장착…비은행 30% 목표 달성 주마가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내년초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서 쇄신 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연임에 성공하며 안정 기반을 다진 김정태 회장이 본격적으로 ‘은행형’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방점을 두고 인사 카드를 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전사적 디지털 전환(DT) 선언으로 조직 변화가 인사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오르내린다. ▶ 관련기사 2·3·4·5·6·11면

◇ 3기 경영, 김정태 회장 선택은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은행·금융투자·카드·캐피탈·자산신탁·펀드서비스·대체투자자산운용·핀크 등 8개사 CEO 임기가 내년 3월로 마무리된다.

관계사 별로 KEB하나은행(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투자(이진국닫기이진국기사 모아보기), 하나카드(정수진), 하나캐피탈(윤규선닫기윤규선기사 모아보기), 하나자산신탁(이창희), 하나펀드서비스(오상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차문현), 핀크(민응준)이다. 특히 은행·금투·카드·캐피탈 CEO는 차기 후계 구도와도 밀접해 주목되고 있다.

또 연말 지주와 은행 임원인사 대상자가 30명으로 폭이 커서 관계사 CEO 인사에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 부행장과 전무급 상당수가 지주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금융권은 김정태 회장이 안정과 변화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 3월 임기를 마친 8명의 CEO 중 6명을 유임시켜 경영 안정화를 다진 바 있다.

1~2기 KEB하나은행 통합 안정기를 지나 3기 경영체제 첫 인사인 만큼 김정태 회장이 그룹사 사장단 진용에서 쇄신을 모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캐피탈과 펀드서비스 정도를 제외하면 임기만료 대상 CEO 대다수가 연임 인사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지막 임기에 비은행 확대라는 전략 과제를 수행할 인사를 낙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정태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이익 비중을 그룹 전체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외부 출신 중용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정태 회장은 올초 하나저축은행 수장으로 아주캐피탈 부사장과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한 오화경닫기오화경기사 모아보기 사장을 낙점했다.

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차문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사장도 각각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우리자산운용 사장 출신으로 영입된 ‘외부 수혈’인사다.

반면 대폭 변화보다 영업실적 성과를 기초로 적재적소 배치에 무게를 둘 수도 있다. 은행은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 중이기는 하나 확정 판결까지 시간이 걸려 연임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있다. 카드도 규제 여파로 업황 부진기에 안정 인사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임기 만료된 관계사 CEO의 연임 또는 교체를 논의하고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천된 후보들은 각 관계사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마무리된다.

◇ 양손에 비은행·디지털 쥐고

무엇보다도 비은행 관계사 체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김정태 회장의 의지가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옛 외환은행 인수 이후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던 하나금융은 올해 2월 하나캐피탈 지분을 사들여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만 두 차례에 걸쳐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가 단행돼 초대형 IB(투자은행)를 향해 뛰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7월 하나생명에 500억원 규모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라인업이 없는 손해보험 상표권을 특허 출원해 비은행 사업 활성화 의지를 보였다.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라는 디지털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올 10월 인천 청라 하나금융그룹 통합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는 김정태 회장이 전 관계사 CEO와 참석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쓰임도 확대하기로 했다. 디지털 채널 비중도 전체의 40%까지 늘리겠다고 목표를 잡았다.

김정태 회장은 이에 맞춰 주력 관계사인 KEB하나은행 안에 디지털 전환 특임조직도 신설했다. 데이터전략부를 새로 만들고, 업무프로세스 혁신부서는 본부로 격상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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