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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주사 회장 선임 절차에 촉각…26일 이사회

기사입력 : 2018-10-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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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OR 분리·정부 '의사표시' 변수…후보군 다수 하마평도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 선임 절차에 촉각…26일 이사회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의 지주 회장 선임 절차 개시가 임박하면서 금융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최대 주주인 정부의 ‘의사 표시’가 어떻게 반영될 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회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내달 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 인가를 의결할 가능성이 유력해 계획대로 내년 초 지주사 설립을 맞추려면 주주총회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다음달 중 회장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회장 선임 절차에 정부 변수가 어떻게 반영될 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18.4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과점주주 7곳은 합해서 27.22%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류가 달라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구닫기최종구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앞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은행 지주 전환과 지배구조 관련 질문에 “18% 이상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로서는 당연히 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의사표시를 할 지, 하면 어떤 방법으로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각이 있다"고 밝힌 최종구 위원장은 “아주 심각하게 고려될 사항”이라고 강조키도 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1월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선임 당시와 비교하면 ‘적극적’으로 해석된다. 최종구 위원장은 당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예보 인사가 참여하는 것에 대해 “(행장 후보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므로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겸직 또는 분리’ 이슈도 남아 있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사실상 '미니' 지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겸직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리은행 노조도 손태승 행장에게 지주 회장 겸직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는 지주사 전환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금융지주 전환 이후 은행 외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이 본격화되는 만큼 단독 지주 회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지주가 은행, 증권, 보험 등 두루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오는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임추위에서 회장 선임 절차가 어떻게 확정될 지에 관심이 모인다. 벌써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포함해 회장 후보군이 추려지면 이후 결론적으로 겸직과 분리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측면 등에서 어떤 ‘의사표시’를 할 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주 전환 과정에서 지배구조 관련된 이슈로 기업가치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치성향이 높은 비전문가 선임 등은 지배구조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설되는 지주사 회장 선임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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