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이 지주 이후 지배구조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신설 지주 회장을 행장이 겸직할 지 여부를 두고 은행권의 관심이 높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의 추천을 받은 사외이사진은 지난 2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이후 지배구조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금융당국의 지주사 전환 인가가 임박한 만큼 지배구조 관련한 논의를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 금융당국에 지주 전환 인가를 신청하고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빠르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가 예정된 이달 24일, 국정감사 일정 등으로 늦어도 내달 7일 정례회의에서 인가가 의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주 이후 지배구조 논의에 들어간 사외이사진들은 회장과 행장을 겸직했을 때, 또 분리했을 때 기업가치 영향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가 출범하더라도 사실상 '미니' 지주가 예상되기 때문에 겸직이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우리은행 노조는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행장에게 지주 회장 겸직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는 지주사 전환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금융지주 전환 이후 은행 외 비은행 포트폴리오 보강이 본격화되는 만큼 단독 지주 회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지주가 은행, 증권, 보험 등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예금보험공사로 우리은행 최대주주로 있지만 "지배구조 등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라고 선을 긋고 있어 사외이사들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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