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각 사에 따르면 아직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정확하게 취합되지는 않았지만, 90%에 육박할 정도로 손해율이 높게 치솟았던 7~8월에 비해 기대했던 것만큼 손해율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손보업계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은 물론, 유난히 길고 뜨거웠던 ‘역대급 폭염’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에서 전년대비 7~8% 이상 오른 손해율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8월 기준 89.2%의 손해율로 90%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79.4%에 비하면 약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이어 현대해상이 87.1%, DB손보가 86.3%, KB손보가 82.0%로 뒤를 이었다.
9월 손해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1주차에 전국을 덮쳤던 국지성 호우 피해와 더불어, 날씨가 선선해지며 가을 나들이 인파가 늘어 자동차 이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평균적으로 9월~10월경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태풍이 많아 적어도 9월까지는 보험사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설명하는 한편, “최근에는 가을이 짧아지면서 한파가 빨리 찾아와 보험사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위험이 이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소비자 눈치... “보험사 간 치킨게임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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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폭염과 휴가철, 태풍과 폭우 피해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필연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7~9월이 포함되면 하반기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자동차 정비 수가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외연적인 요인들도 산적해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1.8%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정비요금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및 태풍과 폭염 등에 따른 손해율 인상 등의 요인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로는 더 많은 보험료 인상이 요구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의무보험에 해당하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는 것을 두고 소비자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발생해서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나 금융당국의 눈높이가 이미 달라진 상태라 먼저 나서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기엔 부담이 된다”며, “손보사 간 치킨게임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나서서 보험료 인상을 진행하면 다른 경쟁사들도 도미노 효과로 보험료 인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불붙었을 선두에서 인하를 단행했던 것은 삼성화재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계 생리상 1위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며, “결국 삼성화재가 움직여줘야 나머지 보험사들도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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