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 8월 89.2%의 손해율로 90%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년 동기 79.4%에 비하면 약 10%p 이상 높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손해보험사들이 책정하고 있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5~77% 선에서 형성된다.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나 태풍, 폭염 등 계절적 요인으로 다른 시기에 비해 4~5% 이상 높은 손해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길고 뜨거운 ‘역대급’ 폭염에 이어 태풍 ‘솔릭’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손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 금융당국도 보험료 인상 필요성 인지...인상시기와 폭 놓고 고심
지난해에는 자연재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고, 온라인 시장 활성화 등의 요인으로 보험료 인하 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을 벌였다.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사부터 롯데손해보험 등 중소형사에 이르기까지 보험사들은 앞다투어 특약 신설 및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에 열을 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경쟁이 과열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정비수가 및 최저임금 상승, 자연재해 다발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상반기부터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 필요성을 놓고 울상을 지었지만, 이미 자동차보험료 인하 경쟁은 호랑이 등에 탄 형세로 무섭게 진행된 후였다.
보험업계는 업계 1위 삼성화재가 나서서 보험료 인상을 진행하면 다른 경쟁사들도 도미노 효과로 보험료 인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하 움직임이 불붙었을 선두에서 인하를 단행했던 것은 삼성화재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계 생리상 1위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며, “결국 삼성화재가 움직여줘야 나머지 보험사들도 그에 맞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윤석헌닫기

이와 관해 설인보 금감원 부원장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동차보험의) 가격 책정은 보험사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인상·인하 요인을 철저히 따져보고 경제 여건도 고려하는 게 좋겠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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