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 경쟁을 위해 AI 반도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반도체 제조 업체들뿐만 아니라 IT 서비스 업체들까지 직접 반도체를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 조사 기관들은 2021년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 규모를 1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최도연 연구원은 “향후 디램 업체들은 TSV 기술을 이용한 HBM 제품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HBM 적용 확대로 디램 업체들이 AI 시장확대의 직접 수혜업체로 변모하게 된다”고 점쳤다. TSV는 반도체 칩 적층 시 칩들을 수직 관통하는 비아 홀(Via Hole)을 형성해 칩 간의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패키지 방식이다.
구체적인 긍정적 효과로는 △AI 시장 성장에 대한 직접 수혜 △ TSV 후공정에 대한 설비투자(CAPEX) 분산으로 사이클 성향 탈피 △중국 상품 시장 진입에 대한 선제적 방어 등을 꼽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HBM 관련 TSV 캐파 증설을 공격적으로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디램 영업이익률이 60% 이상에서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전공정이 완료된 웨이퍼를 원가로 적용하는 TSV 공정 기술 도입에 생산업체들이 부담감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디램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TSV 또는 HBM이 부가가치를 제공하며 가격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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